# EP2
가끔,
그 시절의 내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난 절대 저렇게 안 할 거야.”
“나라면 절대 안 그래.”
이 말들엔
내가 몰랐던 세상에 대한 단정,
그리고 내 기준 안에서만 만든 확신이 담겨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단단하지만 한편으론 여린 말이었어요.
1. “절대”라는 말이 무너지던 순간들
살아가다 보면 그렇게 단정했던 말들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싫다고 말했던 말투를 어느 순간 나도 쓰고 있고,
이해할 수 없다던 선택을
그 누구보다 빠르게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죠.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절대’라는 말이
다른 사람의 입장도, 상황도,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도
고려하지 않은 말이었다는 것을요.
2.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말이 주는 힘
시간이 흘러가면서 알게 됐어요.
"나라면 절대 안 그래"라는 말보다 더 강한 말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말이라는 걸요.
그 말은 누군가를 단정짓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여유를 만들어줘요.
그리고 그 안엔
깊은 배려와 사람을 품는 용기가 들어 있어요.
3. 예전의 나를 탓하지 않기로..
그리고 나는,
그 시절의 나를 미워한 적도 없고,
그 말들이 틀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그땐 세상을 그렇게밖에 볼 수 없었던 거라고.
내가 아직,
조금 더 살아봐야 알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 "나라면 절대 안 그래."라고 말할 때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줘요...
왜냐면,
저도 그랬으니까요.
4. 시간의 흐름따라 말랑해지는 내 마음.
“절대”라는 말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말랑해집니다.
그리고 그 말랑함은
결국 사람을 더 사람답게 만들어줘요.
그 말랑함은,
내가 몰랐던 나를 만나게 해주고, 타인의 삶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줍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혼잣말처럼 시작한 이 이야기가,지금 당신 마음에도 조용히 닿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