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6
진심을 담은 말은 왜 오래 남을까...
감성 콘텐츠, 왜 지겨워졌을까?
요즘 우리는 수많은 감성적인 문장들을 마주해요.
SNS, 블로그, 유튜브…
'위로', '공감', '따뜻함'이라는 이름 아래
비슷비슷한 문장들이 반복되죠.
근데 한때는 좋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다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위로가 되기보단,
그냥 한 번 읽고 지나치는 문장들.
그때 깨달았어요.
감성이 지겨운 게 아니라,
가짜 감성이 지겨운 거였구나.
진짜 감정은 예쁘지 않다
진짜 감정은
때론 지저분하고, 복잡하고,
예쁘지 않아요.
그래서 감정을 쓸 때,
자꾸 예쁘게 포장하려는 욕심이 생겨요.
누군가가 봐도 공감할 수 있게,
부드럽게, 무난하게…
그렇게 쓰다 보면
그 감정은 더 이상 나의 언어가 아니게 돼요.
그 순간부터
그 글은 ‘진짜 나’가 아니라
그저 누구나 쓸 수 있는,
흘러가는 말 한 줄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나는 그래서 혼잣말을 쓰기로 했어요.
저는 ‘혼잣말’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하루에 하나씩, 어쩔땐 계속해서..
제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 적고 있어요.
누가 읽을지, 얼마나 읽힐지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지금 내 마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기록해요.
감정을 쓴다는 건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내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일이니까요.
감성은 오래간다. 그게 진심이라면...
사람들이 감성 콘텐츠에 지친 이유는
감성이 많아서가 아니라
진심이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따뜻한 말은 많지만
진짜 마음에서 나온 말은 드물어요.
그래서 저는 믿어요.
감성은 지겹지 않다고.
가짜 감성이 지겨운 거라고.
내가 쓰는 말이
비록 투박하고 정제되지 않아도
진심이 담겨 있다면
그건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남을 수 있다고.
나만 이런 생각을 하나 했지만,
어쩌면 당신도 같은 자리에
잠시 멈춰 섰던 적이 있었겠죠.
하지만 ,
감성은 지겹지 않아요.
단지, 진심 없는 말들이 너무 많았을 뿐이죠.
이 조용한 혼잣말이
누군가의 마음에
잠시 머물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오늘은 여기까지...
"혼잣말처럼 써 내려간 글,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가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