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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조언과 직언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

by decotown56 2025. 4. 12.

# EP 3

솔직함과 상처 사이, 그 미묘한 거리에서

 

 “나는 그냥 너 잘되라고 말한 거야”라는 말

“그건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왜 기분 나빠해?”

누군가의 진심이라 믿고 싶지만,
그 말을 듣고 난 뒤 마음이 더 무거워진 적, 있지 않으신가요?

 

처음엔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어요.
조언과 직언은 다르다는 것.
그리고 그 차이를 모르면,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결국 상처만 남길 수 있다는 것을요.

 

조언과 직언의 차이의 느낌묘사

 

요즘은 특히
“나는 T야, 원래 직설적이야”
“그냥 솔직한 거지, 감정 섞은 건 아니야”
같은 말들로 솔직함에  ‘성향’이라는 방패를 씌우는 경우도 많아졌죠.

 

물론 이해는 가요.
하지만, 솔직함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의 마음은 점점 무뎌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조언은 '함께'를 전제하고, 직언은 '위에서' 말한다

 

 

‘조언’같은 눈높이에서 하는 말이에요.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내가 아는 경험을 나누는 거죠.

“나는 이렇게 해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혹시 이렇게 생각해본 적 있어?”
“네 입장을 완전히 알 순 없지만, 이런 방향도 있다는 건 알려주고 싶어.”

 

반면  ‘직언’말투부터 다를 수있을 것같아요.

“그건 네가 잘못한 거야.”
“그런 식이니까 안 되는 거지.”
“내가 너라면 그렇게 안 했을 거야.”

이건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황보다,
내 생각을 우선시한 말이 되기 쉽습니다.

 

결국은 조언이라는 말에 진심을 담느냐,
직언이라는 말에 판단을 담느냐,
그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직언 속에도 진심은 있죠..

다만 표현되어지는  온도의 차이를 말하는거랍니다..

 

성향이 다르면  '말의 온도'도 다르다.

 

 

요즘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성향을 존중받길 원하죠.
MBTI든, 대화 스타일이든,
"나는 이런 방식이 편해요"라는 걸 드러내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예요.

 

그래서 더욱 중요한 건,
내가 말하고 싶은 방식이 아닌, 저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

  • 감정형(F)인 사람에겐 공감이 먼저예요.
  • 사고형(T)인 사람에겐 논리와 맥락이 중요하죠.
  • 외향적인 사람은 대화로 푸는 걸 선호하고,
  • 내향적인 사람은 시간과 여백이 필요해요.

내 방식으로만 조언하면 그건 ‘전달’이 아니라 ‘투사’가 될 수 있어요.


조언을 한다는 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게 ‘번역’해주는 노력이 함께 들어가야 하는 일이에요.

 

조언은 무조건 감싸 안는 말, 직언은 찌르는 말이 되지 않기를..

 

 

말이 진심이 되려면,
그 말이 상대의 마음에 닿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진심이라도,
말투 하나, 시선 하나, 타이밍 하나에 따라
그 진심은 오히려 상처가 되기도 하니까요.

 

말을 하기 전에
이 두 가지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보면 어떨까요?

“이 말은 정말 상대를 위한 걸까?”
“아니면, 그냥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일까?”


그렇게 한 번쯤 멈추고 돌아보는 순간,
그게 바로 진짜 조언의 시작이 아닐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혼잣말처럼 시작한 이 이야기가,지금 당신 마음에도 조용히 닿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