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 7
감춰둔 마음, 작아질까 두려운 나
질투.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하고,
내가 가진 걸 지키고 싶을 때 올라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같은 ‘질투’인데
어떤 질투는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어떤 질투는 불편하고,
때로는추하게까지 보인다.
왜일까?
질투의 경계선은 어디서 달라지는 걸까?
말로 꺼내지 못한 감정,
오늘도 '이레'(IRE)가 대신 해석해드립니다.
감정해석을 좋아하는 이레,
Sentiment Decoder입니다.
사랑처럼 느껴지는 질투의 조건
질투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건 질투의 감정 안에
'당신이 소중하다'는 진심이 녹아 있을 때다.
그 말투엔 다정함이 있고,
그 눈빛엔 여유가 있고,
상대에게 다가가는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럴 때 질투는
누군가를 소중히 여긴다는
따뜻한 표현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추하게 느껴지는 질투의 특징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다.
질투라는 감정 안에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구,
자기 불안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태도,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하는 방식이
담겨 있을 때
그 질투는 소유욕, 집착, 이기심으로 변질된다.
그 순간부터 질투는
상대를 보듬는 감정이 아니라,
상대를 무력하게 만드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왜 질투를 드러내지 않을까?
질투는 누구나 느끼지만,
쉽게 꺼내지 못하는 감정이다.
그건 단지 감정을 숨기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의 여린 곳을
들키지 않으려는 본능에 가깝다.
질투를 드러낸다는 건,
내 안의 결핍과 불안을
그대로 내보이는 일이니까.
“나는 지금 부족하다.”
“나는 지금 불안하다.”
그 고백이 되어버릴까 봐,
사람들은 입을 다문다.
또 어떤 날은,
질투하는 스스로가 견디기 어려울 때도 있다.
알고 있다.
이 감정은 부끄러운 것도, 틀린 것도 아니라는 걸.
그런데도 그 순간의 나는
어딘지 모르게 작아지고, 유치해지고, 초라해진다.
그래서 결국,
사람들은 질투를 감춘다.
아니, 감춘다기보다
스스로 애써 외면한다.
결국, 질투는 ‘어떻게’가 중요하다.
질투는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그리고 상대가 그것을 어떻게 느끼느냐이다.
마음을 내어주는 일이
사랑이 되기도, 상처가 되기도 하기에
우리는 늘 그 중간 어딘가에서
머뭇거리며, 조심스레 마음을 감춘다.
그 조심스러움과 머뭇거림이
오늘따라
내가 만든 외로움같아
더 안쓰럽다..
오늘은 여기까지..
혼잣말처럼 시작한 이야기가 , 지금 당신 마음에도 조용히 닿았기를....
by 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