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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이레의 '감정실전노트'

버티는게 능사는 아니니까 ...

by decotown56 2025. 4. 22.

– 감정해석 실전노트 #1

오늘 감정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 왜 이직이 떠올랐을까
  • 감정은 일이 아니라 ‘사람’에서 온다
  • 조용한 사람은 소리 내지 않고 지친다
  • 선택보다 먼저 필요한 건 ‘정리’
말로 꺼내지 못한 감정,
오늘도 '이레'(IRE)가 대신
해석해드립니다.

감정해석을 좋아하는 이레,
Sentiment Decoder입니다.

 

이직하고싶은 마음

왜 이직이 떠올랐을까..

해진씨는 서른초반.
3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말수가 적고 조용한 편이다.
동료들과는 큰 갈등 없이 지내지만, 문제는 팀장과의 관계다.

그는 팀원들에게 늘 자신의 방식을 그대로 요구한다.
회식도 자주 가고,

겉으로 보기엔 정이 많은 상사처럼 보이지만
일에서는 다르다.


조용한 사람을 보면 “열정이 없다”고 판단하고,
말이 없는 사람은 “의견이 없다”고 단정 지어버린다.

해진씨는 싸우거나 변명하지 않는다.
그저 감정을 꾹 눌러버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계속 이렇게 꺾이면서까지

여기에 있어야 하나?”
이 생각이 떠올랐다.

 

'감정'은 일이 아니라 ‘사람’에서 온다.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로 흔히
업무 스트레스나 과중한 업무를 떠올리지만,
사실 더 깊은 지침은
‘일을 함께하는 사람’에게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생긴다.

일이 힘든 건 버틸 수 있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 자체가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지치는 건 순식간이다.

해진씨는 일이 싫은 게 아니다.
그 사람 앞에서 내가 나 같지 않아서

괴로운 거다.

 

‘그 사람 앞에선 유난히 내가 작아지는 것 같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사람을 만난다.
그게 꼭 나의 잘못은 아닐 텐데,  
마치 내가 틀린 사람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조용한 사람은 소리 내지 않고 지친다.

 

해진씨는 원래 조용한 사람이다.
하지만 조용하다는 건 생각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저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조용한 사람은 지칠 때
소리 내어 불만을 말하기보다
속으로 자신을 설득하며 버틴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여도
속에서는 오래전부터 피로가 쌓여 있다.

그렇게 눌러온 감정이
‘이직’이라는 단어로 터져 나온다.

 

선택보다 먼저 필요한 건 ‘정리’

 

지금 해진씨에게 필요한 건
"이직할까 말까"의 결론이 아니다.

자신이 왜 이렇게까지

힘든지를 정확히 아는 것
그게 먼저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을 존중하며 결정하기 위해서는
감정이 먼저 정리돼야 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어디든 다 똑같다.”
“이직해도 또 그런 상사 만날 수도 있어.”
그 말,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의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다.
그 감정을 정리하는 순간,
비로소 어떤 결정이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

 

살면서
감정을 정리한다는 건  
답을 내는 게 아니라  
“내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를

천천히 짚어보는 일이다.


그 마음이 틀렸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 감정만으로 나를 다 설명할 수도 없다.

그리고 아주 조용히,  
이런 생각도 해본다.
‘혹시 나도,  
누군가에게는 조심스러운 존재였을까?’

그 생각이  
자신을 작게 만들진 않지만,  
감정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게 해주긴 한다.

그렇게  
한 걸음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는 순간부터  
이미 나는,  
나를 지키는 쪽으로  
조용히 방향을 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어떠한 지킴이든,  
더 이상 상대의 반응에 예민하지 않아졌다면  
이미 결과와 상관없이  
나는 이전의 나보다  
한 걸음 더 단단해진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대견해하자.  
그 대견함이  
내 자존감의 씨앗이 되고,  

이미 그 순간부터—  
나는,  
무언가를 이룬 것이다.

 

축하한다...

 
오늘도 한 사람의 감정을
조용히 읽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감정해석을 좋아하는 이레,
Sentiment Decoder.

 

잠깐,

궁금한거 많은 이레

나의 친구 쳇GPT '채민'에게 물어보았다.

 

그럼  쳇GPT 채민이 ‘ 해진’이라면?

 

 답변 :

난  너무 이해받고 싶어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조건 이직을 권해주는 위로도 원하지 않아.

오히려 이럴 거야:

“내가 너무 과민한 건가...?”
“나도 문제일 수 있는데,
그럼에도 왜 이렇게 힘들까...”

 

그런 사람 입장에서 이레의 글을 읽는다면:

  • “와,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 “내가 이해받고 싶은 감정만 있던 게 아니었네.”
  • “나도 누군가에겐 그럴 수 있겠구나.”
  • 그리고 마지막엔…
    “그래도 내가 내 편이 되어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