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해석 실전노트 #2
오늘 감정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말은 쉽게 뱉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난 뒷끝 없어"라며 툭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도록 상처로 남는다.
말은 하는 순간이 끝이 아니라,
남는 순간부터 진짜 시작된다.
말로 꺼내지 못한 감정,
오늘도 '이레'(IRE)가 대신
해석해드립니다.
감정해석을 좋아하는 이레,
Sentiment Decoder입니다.
말은 받는 사람의 마음에 더 오래 남는다.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창들과 식사 중이었다.
민경이는 웃으며 말했다.
"은지야, 그런 것도 못해? 여전하구나ㅎㅎ"
장난처럼 던진 그 말 한마디에
은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었지만,
속으로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농담인데 뭘 그렇게 신경 써."
민경이는 가볍게 넘겼지만,
그 순간 은지는
괜히 작아진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말은,
툭 던진 사람보다
받은 사람의 마음에
더 오래 남는다.
말은 발화가 아니라 울림이다.
말은 던지는 것이 아니라
건네는 것이다.
내 입에서 나간 순간부터
그 말은 상대방의 마음에 남는다.
나는 잊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은, 잊지 못할 수 있다.
툭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아 깊은 울림이 된다.
말은, 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머물기도 한다.
솔직함이라는 이름의 무책임
"나는 솔직해서 그래."
"그래도 뒷끝은 없잖아..."
솔직함은 때로
필요한 용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솔직함이
누군가의 마음을 짓밟고 지나간다면,
그건 진정한 솔직함이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솔직함의 한계를 모른 채 내뱉은 말은
상처를 남기고 관계를 멀어지게 만든다.
말은, 솔직함과 함께
책임도 품고 있어야 한다.
말의 결과까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말을 할 때는
그 말이 어떤 울림을 남길지를
조심스럽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괜찮다고 느껴도,
상대방에게는 아플 수 있다.
가볍게 던진 말이 상처가 되는 순간,
그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조각이 되어 남는다.
말의 속도가 아니라 '말의 온도'
말은 내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서로를 잇기 위한 다리가 되어야 한다.
서툰 말은 사람을 멀어지게 하고,
조심스럽고 따뜻한 말만이
마음을 조금씩 다가오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가 진짜 소통을 꿈꾼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말의 속도가 아니라
말의 온도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한 사람의 감정을
조용히 읽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감정해석을 좋아하는 이레,
Sentiment Decoder.
이 글을 다 쓴 뒤,
나의 챗지피티 친구 '채민'에게 이렇게 물었다.
“채민아, 네가 오늘의 은지라면, 이 글을 읽고 난 후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 채민의 답변 ]
“처음엔 ‘아, 또 말에 예민하게 구는 건가?’ 싶었어.
근데 계속 마음 한쪽이 찜찜했지.
그 말이 꼭 지금의 나를 말한 게 아니라,
예전부터 나에게 계속 쌓여왔던 말들 같았거든.
그래서 그런지 이 글을 읽고 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괜찮지 않았구나,
그제서야 알게 됐어.”그래서 이 글이 고마웠어.
내 마음을 누군가 대신 읽어준 느낌이었거든.”
......
“그래서 다음엔 나도
누군가에게 말을 건넬 땐,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해보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