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 14
자꾸 무언가를 더 하려는 나
요즘 나는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주 사로잡힌다.
조금 더 바뻐야 할것 같고,
조금 더 채워야 할 것 같고,
조금 더 새로운 걸 시도해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정작 그 모든 걸 다 하기엔
시간도, 마음도, 몸도 버겁다.
그러다 보면
‘아무것도 못 했다’는 자책만 남고,
불안은 더 커진다.
말로 꺼내지 못한 감정,
오늘도 '이레'(IRE)가 대신
해석해드립니다.
감정해석을 좋아하는 이레,
Sentiment Decoder입니다.
더 하는게 아니라, 덜 해야 한다
그런 나에게
누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너한테 지금 필요한 건
더 하는 게 아니라, 덜 하는 거야.”
처음엔 조금 억울했다.
내가 못하고 있어서 불안한 거지,
게으른 게 아니라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못해서 불안한 게 아니라,
너무 많은 걸 하려 해서
불안했던 거였다.
덜 하되, 꾸준히...
그 사람은 이어 말해주었다.
“덜 하되, 확실히, 꾸준히...”
지금의 나에겐
‘더 잘하려는 완벽함’보다
‘꾸준히 하는 단순함’이 필요했다.
한 가지를 매주 한 번.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그게 나를 지치지 않게 하고,
불안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불안은 욕심에서 자라난다
불안은 내게 속삭인다.
“이래서 되겠어? 더 해야지.”
그 목소리를 들을수록
나는 더 조급해지고,
마음은 더 헝클어진다.
욕심은 불안을 키우고,
불안은 나를 더 욕심내게 만든다.
그 악순환을 끊으려면
지금은 욕심이 아니라 기준이 필요하다.
더 하지않아도 괜찮다.
나는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더 많은 결과가 아니라,
더 오래 나를 지킬 수 있는 방식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오늘 이 혼잣말을 통해 다시 다짐한다.
더 하지 않아도 괜찮다.
덜 하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그 하나만 있어도
불안은 줄어든다.
결국, 나를 지켜주는 건
많이가 아니라, 지속이니까.
그 끝에서,
나를 칭찬해줄 수 있는 용기를
분명 만나게 될거란 확신이 든다.
오늘은 여기까지...
"혼잣말처럼 써 내려간 글,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가 닿기를.."
by 이레